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인천국제공항, 우리나라의 '첫인상'이 결정되는 곳이죠. <br> <br>그런데 이곳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무허가 택시 영업을 하는 행태가 끊이질 않습니다.<br> <br>사건현장 360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하루 15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입니다. <br> <br>곳곳에 '불법 행위 신고' 표지판이 붙어 있을 정도로 렌터카 등 일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의 불법 택시 영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> <br>해외 여행객들이 쏟아져 나오는 인천공항 입국장. <br> <br>중년 남성들이 여행객을 따라가 호객행위를 합니다. <br> <br>호객에 성공한 남성이 외국인 여성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합니다. <br> <br>여성의 짐을 끌고 여러 번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한참을 이동합니다. <br> <br>건물 밖, 단기 주차장쪽으로 향하더니 검정 승합차로 여성을 데려갑니다. <br> <br>일반 번호판을 단 렌터칸데, 불법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차량을 본 외국인 여성은 탑승을 거절합니다. <br> <br>[캐나다 국적 여행객] <br>"이상했어요. 나는 거기 서 있었는데, 그가 택시 필요하냐고 물었어요. 제가 알겠다고 하니 이 멀리까지 저를 데리고 왔어요." <br> <br>일반 택시와 다른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겁니다. <br> <br>[캐나다 국적 여행객] <br>"트렁크를 열었는데, 그 안에 장갑들이랑 밧줄이 있고, 그는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. 그래서 타지 않기로 했어요." <br> <br>취재진이 호객하는 기사들에게 접근해봤습니다. <br> <br>바로 목적지를 묻고는 가격을 제시합니다. <br> <br>[불법 영업 기사] <br>"(수원, 얼마에요?) 11만 원. (미터기로?) 아니요. 정액제로. 사실 더 받는데" <br> <br>공항 내부에서 버젓이 호객행위가 이뤄지는 겁니다. <br><br>불법 택시 기사들은 주로 렌터카를 사용하는데, 호텔 등 업체 의뢰를 받은 픽업 서비스라고 발뺌하면 그만입니다. <br> <br>[렌터카 기사] <br>"우리 회사 차를 렌터카 불렀으니까 일단 호텔까지 데리고 가서 저는 그냥 회사로 가는 거죠. (가격?) 저는 몰라요, 회사가 받아. (불법이나 그런 건)아니죠, 절대 아니죠." <br> <br>돈을 주고 받는 장면만 안 걸리면 적발이 안되다 보니, 단속을 비웃듯 영업을 이어갑니다. <br> <br>[단속원] <br>"승객이 돈을 지불했는 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손님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아니면은 지인 관계라고 거짓말하는 사례가" <br> <br>최근엔 중고거래 플랫폼 등 SNS를 이용해 불법 택시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는데, 운전자는 심지어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불법이라는 인식도 부족합니다. <br> <br>[불법 영업 기사] <br>"너무 많이 받으니까 우리가 피해를 보는 것이죠. 먼저 저 신문에 났잖아요. 성남 가는데 34만 원 받았다고, 바가지요금 쓰면은 신고만 해도 다 잡혀요." <br> <br>사고가 나도, 범죄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불법택시.<br><br>실효성있는 단속이 시급합니다. <br> <br>사건현장 360, 이기상입니다.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